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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렇게.. 영화 음란서생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더보기
인간의 생애가 어떤 필연성 위에 세워지는 것이라고는 이제, 말할 수 없다. 나는 사십이 넘은 것, 김훈,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삶 속의 어떤 사태는 설명이나 이유와는 애초에 무관한 것이어서 그 앞에 '왜'를 붙여서 의문문을 만들 수는 없을 터인데 아마도 '너는 왜 소방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 따위가 그러하리라.인간의 생애가 어떤 필연성 위에 세워지는 것이라고는 이제, 말할 수 없다. 나는 사십이 넘은 것이다. 나는 단지 불을 꺼서 밥을 먹어왔고 자식을 길렀으며, 그리고 그것은 자랑일 리도 없는 그저 그런 견딤의 세월이었다고 말하는 편이 옳았고 편했다. _김훈,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中 더보기
그리 되었으니 그리 알라, 당면한 일을 당면할 뿐이다, 김훈, 남한산성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적들이 이미 서교에 당도하였고,조정은 파천하였다.어가는 남대문에서 길이 끊겨 남한산성으로 향하였다.세자는 상감을 따랐다.나는 빈궁과 대군을 받들어 강화로 간다. 그리 되었으니 그리 알라.그리 알면 스스로 몸 둘 곳 또한 알 것이다.참혹하여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다만 당면한 일을 당면할 뿐이다. _김훈, 『남한산성』 中 더보기
옮겨 살 수도 없는 세상이 살기 어렵다면..살기 좋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나쓰메 소세키, 풀베개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이지(理智)에 치우치면 모가 난다.감정에 말려들면 낙오하게 된다.고집을 부리면 외로워진다.아무튼 인간 세상은 살기 어렵다. 살기 어려운 것이 심해지면, 살기 쉬운 곳으로 옮기고 싶어진다.어디로 이사를 해도 살기가 쉽지 않다고 깨달았을 때,시가 생겨나고 그림이 태어난다. 인간 세상을 만든 것은 신도 아니고 귀신도 아니다.역시 보통 사람이고 이웃끼리 오고 가는 단지 그런 사람이다.보통 사람이 만든 인간 세상이 살기 어렵다고 해도 옮겨 갈 나라는 없다.있다고 한다면 사람답지 못한 나라로 갈 수밖에 없다.사람답지 못한 나라는 인간 세상보다 더 살기가 어려울 것이다. 옮겨 살 수도 없는 세상이 살기가 어렵다면, 살기 어려운 곳을 어느 정도 편하게 만들어서 짧은 생명을,한 동안만이라도 살기 좋게 만들지 않으면 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