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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키냐르

person / prosopon / person-a , 파스칼 키냐르, 메두사에 관한 소론, 혀끝에 맴도는 이름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머리칼과 목 사이에 포함된 부분을 '프로소폰prosopon*'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타인의-시선에-자신이라고-내어놓는-무엇'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아리스토텔레스는 "왜냐하면 인간은 직립해서, 정면을 바라보며, 맞대놓고 목소리를 내는 유일한 동물이며, 인간만이 얼굴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영어 'person'에 해당하는 그리스어_역주)_파스칼 키냐르, 「메두사에 관한 소론」 中 더보기
그는 자신의 꿈을 지켜 서서 기다린다. 그리고 비현실적인 충족 자체를 꿈꾼다. 파스칼 키냐르, 메두사에 관한 소론,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 동네서점 사각공간 노스탤지어는 잃어버린 대상에 앞서 존재하며, 세상보다도 먼저 나타난다. 이 노스탤지어는 언제나 뒤늦게 나타나는 단어들을 가지고 융합의 공상이나 연속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노스탤지어 이전에 있었을 융합이나 연속에서 대상들은 자신의 윤곽을 취해 총체적 형태를 갖춘 별개의 육체가 될 수 있으며, 그로부터 비롯된 우리에게 매혹을 행사하러 온다. 단어들의 기원에는 어둠이 있다.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환영을 만들어내는 꿈이 단어들을 태어나게 한다. 그리하여 무시무시한 어둠, 기원에 있기 때문에 접근조차 불가능한 어둠은 단어들의 운명이기도 하다. 가시적인 한 육체를 욕망한다고 믿는 욕망마저도 이 어둠에 바쳐진다. 욕망이 끌어안는 육체 안에서 욕망의 대상이 되는 것은 육체에는 결여된 무엇이다. 혀끝에서 맴도는 어떤 .. 더보기
혀끝에 '선debout' (꽃)봉오리, '말'로 피어나기 前 맴도는 (langue) / 파스칼 키냐르, 아이슬란드의 혹한, 혀끝에 맴도는 이름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Bautan'은 '몰아내다bouter' '밀어내다pousser'라는 뜻이다.혀의 '끝'에서 맴돌고 있다는 것은 무엇이 움은 텄으나 꽃을 피우지는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그 무엇은 자라지만 말없이 애타게 기다리는 자의 입술 위에 다다르진 못했다.그것은,먹는 행위 너머로,생명 유지를 목적으로 호흡에 쓰이는 숨결 너머로,입 위에서'선debout' 채로맴도는언어langue의 보이지 않는개화의 '봉오리'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이란 살아가는 데 없어도 그만인 사치품"이라고 말했다.봉오리bouton는 마치나무에 움bouton이 트듯,끼워진 단추bouton가 옷 위로 나오듯,얼굴에 여드름bouton이 나듯 그렇게입 위로돋아난다. _파스칼 키냐르, 「아이슬란드의 혹한」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