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어제는.. 나의 청춘은 윤회하러 가버리고.. 김혜순,詩,나의 어제는 윤회하러 가버리고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북클럽 [1인용 사막] 나의 청춘은 윤회하러 가버리고나만 남았다 나랑 놀던 아저씨도 윤회하러 가버리고나만 남았다지난 겨울 폭설이 뒤덮은 지붕들은 윤회하러 가버리고옷 벗은 지붕들만 남았다 흰 면사포, 흰 구두, 흰 축복, 흰 드레스, 흰 귀걸이, 윤회하러 가버리고설거지할 것, 쓸어버릴 것, 닦아줄 것, 문댈 것, 지켜줄 것, 싸매줄 것, 쓸어버릴 것, 꿰매줄 것, 후후 불어줄 것, 안아줄 것, 핥아줄 것이 남았다. 활짝 핀 꽃마다 윤회하러 가버리고바늘로 뚫어놓은 목구멍만 남았다 계단이 20 19 18 17 목이 꺾일 때마다눈물은 17 18 19 20 눈금 위로 차올랐다 온종일 나는 윤회하러 가버리고녹슨 과자 상자에서 툭 떨어진옷 벗은 종이인형처럼소파에 비스듬히 또 나만 남았다에잇, 이것들이 정말 어디 갔어?이것들이 윤회하러 가버.. 더보기 나의 생에 당신의 먼 생을 포개보는 일, 김선재, 이상한 계절, 목성에서의 하루 - 독신자 북클럽,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돌아누울 곳이 없는 밤입니다 모닥불은 꺼지고 부풀어 오르는 구름들이 점점 먼 곳으로 흘러갑니다 찢어진 하늘에 매달린 맨발들을 따라가면 물 위에는 검은 무덤 섬들이 떠내려갑니다 간혹 이름표도 떠오릅니다 버려진 신발에 발을 넣어보는 일은 어제로 조금 다가가보는 일 나의 생에 당신의 먼 생을 포개보는 일 잃어버린 말과 잊지 못할 이름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영영 가지 않는 어제와 오지 않을 내일 사이에서 아직 내게 남은 부위를 확인하는 밤입니다 점점 달은 기울어 발목을 자르고 흘러가는 구름들 우리의 시간은 콕콕 소금을 찍어 먹듯 간결해졌습니다 사실은 그뿐입니다 떠난 적 없는 사람들이 내내 돌아오지 않는 이상한 계절입니다 _김선재,詩 「이상한 계절」 전문 더보기 'Now we know how' to Across the universe, 영화,HER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Now we know how' to Across the universe #THEODORESometimes I think I’ve felt everything I’m ever gonna feel and from here on out I’m not going to feel anything new- just lesser versions of what I’ve already felt. 기껏 그리움 하나 때문에 윤회하고 있단 말인가내생에도 난 또 국민학교에 입학해야 하리라가슴에 매단 망각의 손수건으론 연신 업보의 콧물 닦으며체력장과 사춘기 지루한 사랑의 열병을인생이라는 중고시장에서 마치 새것처럼 앓아야만 하리라 _진이정,詩 「엘 살롱 드 멕시코」 中 체념과 해탈 사이의 거리는 얼마일까. 당신과 나, 사이 가로놓.. 더보기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