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차가운 손 썸네일형 리스트형 애정이란 그렇게 쓸쓸한 것이다, 한강, 그대의 차가운 손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내가 남과 다르게 보고 생각한다는 것은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남들이 모두 진짜라고 생각하는 것을 집요하게 의심했고, 남들이 모두 만족하는 것들에 만족하지 못했으며, 남들이 전혀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 그랬다. 정말 나는 변태인지도 몰랐다. 그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 무엇인가 숨겨져 있었다. 끔찍한 무엇인가가. 그 숨겨진 것 위로, 저 아이는 저렇게 이상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졌다. 순간 나는 그녀에게 애정을 느꼈다. 애정이란 그렇게 쓸쓸한 것이다. 한순간 강렬하게 찾아들지만, 의지할 만한 물건은 못된다. 곧 변형되고 때로는 퇴색되며 영영 휘발되어버리기도 한다. 그때까지 나는 한 번도 어떤 여자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적 없었다. 다만 애정을 느낀다고 했다. 그.. 더보기 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환멸을 안경알 속에 숨겼다, 한강, 그대의 차가운 손 - 동네서점 사각공간 좀 모자라는구나.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리며 한숨이 흘러나왔다. '많이'가 아니라 '좀'이다. 그렇다면 됐다. 어디다 쓴 거냐? 친구들도 나눠주고, 군것질도 많이 했어요. 나는 목소리에 진심을 실어 말했다. 그것은 내 귀에도 전혀 거짓말처럼 들리지 않았다. 모자라는 건, 나중에 돈 벌어서 꼭 갚을게요. 그래, 그런 자세가 중요한 거야. 아버지의 두꺼운 손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워싱턴 대통령이 벚나무를 잘랐던 것 알지? 넌 큰사람이 될 거다. 난 확신을 갖고 있다. 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쯤에서 끝났다면 모두에게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날 저녁상 앞에 모든 식구들이 모이기를 기다려 고모는 그릇 깨지는 것 같은 목소리로 외쳤다. 이건 내 돈이 아니에요!(…) 진실이란, 저렇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