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는 자는 영원히 고생하게 되어 있다 믿는 서글픈 체념의 촌놈들, 황현산, 사소한 부탁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살아서 그 고생을 하던 머슴은 왜 죽은 뒤에까지도 그 고생을 계속해야 하는 것인가. 이제 그 고통스러운 세상에서 육신이 해방되었으니 혼이라도 편안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 질문은 자못 엄숙하다. 인간의 운명을 그 핵심에서 묻는 것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는 19세기 중엽에 우리와 똑같은 질문을 했다. 파리 센강 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고서점의 고서 더미에서 보들레르는 신기한 그림 한 장을 발견한다. 인체의 골격을 보여주기 위한 이 해부도는 앙상한 해골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화가는 그림에 제 생각 하나를 덧붙여, 해골이 그 골격을 곧추세워 밭을 갈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벌써 저 세상의 몸이 된 이 해골에게도 아직 이 세상의 고생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두 개의 시로 되어 있는 이 시의.. 더보기 어쩌면 우리는.. 이정선, 외로운 사람들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어쩌면 우리는.. 더보기 꿈틀거림에 대한 얘기를.. 그렇지만 얘기는 오 분도 안 돼서 끝나버립니다,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난 우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는 붉어진 눈두덩을 안경 속에서 두어 번 꿈벅거리고 나서 말했다. "난 우리 또래의 친구를 새로 알게 되면 꼭 꿈틀거림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얘기를 합니다. 그렇지만 얘기는 오 분도 안 돼서 끝나버립니다." _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中 더보기 'Now we know how' to Across the universe, 영화,HER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Now we know how' to Across the universe #THEODORESometimes I think I’ve felt everything I’m ever gonna feel and from here on out I’m not going to feel anything new- just lesser versions of what I’ve already felt. 기껏 그리움 하나 때문에 윤회하고 있단 말인가내생에도 난 또 국민학교에 입학해야 하리라가슴에 매단 망각의 손수건으론 연신 업보의 콧물 닦으며체력장과 사춘기 지루한 사랑의 열병을인생이라는 중고시장에서 마치 새것처럼 앓아야만 하리라 _진이정,詩 「엘 살롱 드 멕시코」 中 체념과 해탈 사이의 거리는 얼마일까. 당신과 나, 사이 가로놓..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