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이지에도 파먹힌 구석이 없는, 육체. 그 야만스러운 슬픔을, 사랑하기 시작한 것은.. 그의 탓이었다' 미시마 유키오, 가면의 고백 - 동네서점 사각공간
(…) 끊임없이 그의 모습을 훔쳐보는 동안 나는 그의 완전무결한 환영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 소설풍의 서술에 불가결한 인물의 어떤 특징, 사랑받을 만한 버릇, 인물을 생생히 보여주는 몇몇 결점들, 그런 것을 기억 속의 오미에게서는 하나도 찾아낼 수 없다. 대신 나는 다른 무수히 많은 것을 찾아냈다. 그것은 거기에 있는 무한한 다양성과 미묘한 뉘앙스였다. 즉 나는 그에게서 이런 것들을 찾아냈다. 생명력의 완전함에 대한 정의를, 그의 눈썹을, 그의 이마를, 그의 눈을, 그의 코를, 그의 귀를, 그의 볼을, 그의 광대뼈를, 그의 입술을, 그의 턱을, 그의 목울대를, 그의 목구멍을, 그의 혈색을, 그의 피부색을, 그의 힘을, 그의 가슴을, 그의 손을, 그밖의 무수한 것들을. 그것을 바탕으로 도태가 이루어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