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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common place

선비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떠났다. 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 -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중국의 선비가 기녀를 사랑하였다. 기녀는 선비에게 "선비님께서 만약 제 집 정원 아래 의자에 앉아 백일 밤을 기다리며 지새운다면, 그때 저는 선비님 사람이 되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흔아홉번째 되던 날 밤 선비는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를 팔에 끼고 그곳을 떠났다.

_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中